영화 "남자가 사랑할 때 , Man in Love(2013)"
한동욱 감독 .
한태일 역의 황정민 , 주호정 역의 한혜진 ,
한영일 역의 곽도원 , 한송지 역의 강민아 ,
태일의 아버지 역의 남일우 , 미영 역의 김혜은 등 출연 .
다른 건 모르겠고 황정민과 곽도원만 보고 영화를 켰다.
신파 멜로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보는 빈도가 적은 이유는 보게 되면 안그래도 찌질이찐따처럼 우는데 더 끅끅대는 내가 더 싫어서 그렇다. 사실 멜로라기 보다는 그냥 인생이 담긴 드라마라봐도 될 거 같다 .
황정민 혼자 소주를 먹고 나와 모든 걸 알게 된 한혜진 앞에 우두커니 서서 애처럼 우는 장면은 마음이 아프다 . 나도 푼수처럼 그렇게 똑같이 울었다.
그리고 그렇게 죽은 동생의 장례식에서 황정민의 형으로 나온 곽도원이 허탈하게 뱉은 대사는 정말 사람을 미치게하더라.
황정민도 한혜진도 아니고 곽도원이 나를 울리네 .
"태일이 저놈이....하다하다 이젠 지 형한테 절까지 하라 그런다..."
정말 환장할 노릇이다.
스토리는 별 거 없다 . 그냥 인생 막장의 일수쟁이 남자와 자기 아버지의 치료비에 허덕이는 여자 이야기 .
한 눈에 반한 여자에게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남자와 서서히 마음을 여는 여자 그리고 막 행복해지려면 바로 꼬리를 물고 같이 들어오는 시한부 선고 , 통수치는 친구xx , 치매로 오락가락하시는 아버지 , 뒤늦게 효자가 된 아들 등등 흔하디 흔한 클리셰 덩어리지만 ,
원래 신파라는 게 그렇지 .
알고도 당하는거다.
오히려 이처럼 끝이 눈에 보이는 스토리의 영화일수록 배우의 연기력에 더 집중될 수 밖에 없다. 뻔한 얘기에 연기력도 뒷받침이 안되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라면 정말 볼 가치가 없을거다.
잦은 플래시백(과거회상)에 식상한 스토리에 뭐 이런저런 불만이 많을수도 있는 영화지만 그래도 황정민 하나로 충분히 난 집중하며 봤다.
이기찬의 "언젠가 누군가" / 이문세의 "기억이란 사랑보다" OST도 한 몫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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